미얀마 법원은 26일 전 군사 독재자 네윈(92)의 손자로 쿠데타 음모로 기소된 키아우 네윈(23)에게 경제범죄 혐의를 적용, 7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얀마 법원은 지난 3월 쿠데타 연루 혐의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해 온 네윈의 손자와 공범 3명에 대한 재판을 열어 일부 경제 범죄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뒤휴정을 선포했다. 법원은 나머지 3가지 경제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추후에 공판을열어 유죄 여부를 판정할 계획이다. 틴 윈 판사는 판결문에서 "이들은 법과 질서 유지 기금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고의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1950년에 통과된 비상법에 따라 유죄를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90일내에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네윈 일가 사업체를 이끄는 키아우 네윈 등은 정부 승인 없이 인근 국가들로부터 해상으로 자동차를 수입, 관세 등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네윈의 딸 산다르 윈의 세 아들 중 둘째인 키아우 네윈은 또 이날 같은 법정에서 아버지 및 형제 2명과 함께 쿠데타 연루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는다. 네윈은 62년부터 미얀마를 군사통치해 오다가 88년 민중 봉기로 쫓겨난 뒤에도 배후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관측통들은 미얀마 법원이 쿠데타 음모 연루자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있지만 네윈 가족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곤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