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이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카네기 홀 등과 같은 공연장에서 공연도중 휴대폰 벨소리가울리는 일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의회가 공연장 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고 이해당사자들의 여론도 호의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욕시 의회가 심의중인 법안은 공연장에서의 휴대폰 사용에 대해 최고 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공연시설 운영자에게는 휴대폰 사용금지 표지판을 설치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24일 열린 청문회에서 미국극장 및 제작자연맹 관계자는 "극장공연 도중 휴대폰벨이 울려 공연을 망치고 수많은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면서 금지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법안은 51명의 뉴욕시 의원 가운데 22명이나 제안자로 나서 통과되는 데는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에서는 이미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추 보스턴시는 술집을 포함해 실내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들 작업장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토머스 메니노 시장은 시 보건정책을 관장하는 공공보건위원회에 이같은 실내흡연 금지규정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도 앞서 비슷한 제안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뉴욕과보스턴의 술집 업주들과 종업원들은 이같은 규정이 시행되면 영업에 지장을 주고 관광 등 연관 산업의 위축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사실상 금지규정의 집행도 불가능하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