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25일 미국은 사담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원하는 반면 영국은 무장해제만을 바라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이라크에 대한 양국의 입장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트로 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후세인 정권의 무장해제"라며 "무장해제 과정의 결과로 정권이 교체될 수 있고 무장해제를 위한 수단이 정권교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목표는 무장해제임을 재차 강조하며 "미국이 선택할 전략이자 우리가선택할 우선과제와 전략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무장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역설적 이게도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라크 정권이 평화적으로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무력사용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정권교체'가 미 정부 정책이라고 밝혀왔으나 스트로 장관은 지난 12일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 초점은 무장해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후세인정권 하에서 무장해제가 이루어져도 정권의 성격은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부시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각각 다른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양국 정상 사이에 입장차이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에서 이라크는 유엔 회원국으로써 유엔무기사찰단에 전면 협력해야 한다며 이것은 후세인 대통령이 미국이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합법적 근거를 없앨 마지막 기회라고 지적했다. (런던.베이징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