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간 회담은 대미관계 회복을 위한 독일측의 첫번째 조치라고 독일 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25일 밝혔다. 카르스텐 보이크트 대미 외교담당 보좌관은 "독일과 미국간 관계의 손상은 치유가능한 것"이라고 말하고 "양국의 이해와 목표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양국간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이크트 보좌관은 양국간 관계회복 조치는 독일측에서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뢰더 총리가 지난 22일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새로 선출된 독일 총리가 가장 먼저 프랑스를 방문하던 관례를 깨고 영국을 방문한 것은 미국측에 화해 신호를 보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또한 슈뢰더 총리의 영국 방문은 미국과의 관계 복구를 위한 일련의 외교 일정중 첫 단계로 풀이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슈뢰더 총리는 오는 11월 21일-22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만날 기회를 갖게 되며 이보다 앞서 요시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이 향후 10일 안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