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반란군의 쿠데타 기도로 촉발된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 이어 미국도코트디부아르 내의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파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유럽지역 미군 지휘관이 24일 밝혔다. 장갑차와 3대의 공격용 헬기로 중무장한 프랑스군 250여명도 이날 부아케 남쪽100km 야무수크로 공항에 집결했으며 코트디부아르 정부군도 부아케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계속했다. 사태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반군이 주둔하고 있는 부아케에 머물고 있는 1천여명의 외국인들도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부아케에는 현재 1천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인, 캐나다인등 170명의 외국인학교 어린이들이 학교에 발이 묶인 상태다.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북쪽에 인접한 부르키나파소가 반란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목하면서 국가간 충돌로 비화될 위험이 커지자 코트디부아르와 서쪽 국경을 접하고 있는 기니는 양국 국경을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폐쇄한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유럽연합(EU)도 24일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사태에 대해 반군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 "코트디부아르 정부의 합법성을 부인하고 수많은 인명피해를 유발한 (반군의) 폭력사태를 비난한다"며 "모든 정파가 참여한 가운데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정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편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이번 사태로 집이 불탄 코트디부아르인 200명을 돌보고있다고 전했다. 제네바의 UNHCR 대변인은 코트디부아르 경찰이 반군색출을 위해 집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으며 목격자들은 아비장에서만 수천채의 집들이 불에 탔다고 전했다. (아비장.코펜하겐.파리 AP.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