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군사계획을 이미 수립했다고 영국 정부가 24일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날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를 담은 50쪽짜리 문건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가 명령하달 45분내에 이같은 무기들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국국민에게 사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건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 및 생물학 무기를 직접 관리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문제 토론을 위해 비상소집된 의회의 개회를 수시간 앞두고 공개된 이문건은 또 후세인 대통령이 민간용으로는 사용할 곳이 없는 상당량의 우라늄을 아프리카로부터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문건은 이라크가 비밀리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물자들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전문가들이 핵무기 개발계획에 재소집돼 일해왔다고 덧붙였다. 문건은 이어 만약 유엔의 대(對)이라크 제재 조치가 해제되면 후세인 대통령은 12개월-2년 이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건은 이와 함께 이라크가 사거리 650㎞로 화학 및 생물학 무기 탄두를 장착할수 있는 알-후세인 미사일 20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적 목적의 이동식 실험실을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 포함된 지도는 이라크가 현재 개발중인 무기들이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전역과 그리스, 터키까지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