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4일 새벽 탱크와 헬리콥터의 엄호 아래가자시를 침공,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충돌해 팔레스타인인 9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했다고 현지병원 및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이 최소한 60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 가자시 2개 지점을 향해 진격했다면서 이날 군사작전은 최근 2년간의 양측 분쟁기간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이날 작전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안에 은신중인 팔레스타인 테러용의자 약200명의 명단을 넘겨달라는 이스라엘측의 요구에 대해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이 정면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가자 쉬파병원의 한 소식통도 이스라엘군과의 전투과정에서 9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치는 등 지난 7월23일 이스라엘측의 공습으로 하마스 조직 고위간부 살라 쉐하데와 14명의 과격세력이 현지에서 사망한 이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전진하는 이스라엘병력에 사격을 가해와 이에 즉각 응사, 일부가 총에 맞았다고 밝혀 팔레스타인의 인명피해 사실을 뒷받침했다.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23일 하마스 무장단체를 소탕하고 무기제조창을 파괴하기 위해 가자시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쉐이크 아메드 야신과 압델 아지즈 란티시를 가자지구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가자시티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