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3일 회담을갖고 최근 북-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이라크 사태 등을 논의했다고 프랑스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최근 북한 방문을 물었고,고이즈미 총리의 설명을 관심 있게 경청했다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프랑스는 즉각적으로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계획은 갖고 있지는 않으나, 일본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와 관련한 어떤 행동을 취하기 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시라크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라크 문제와 관련, 유엔 무기사찰단이 가능한 한빨리 어떠한 장애도 없이 이라크로 복귀해야 하며, 유엔의 승인없는 일방적인 대 이라크 군사행동은 이라크는 물론 이라크 국경을 벗어난 세계의 다른 지역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아프리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의제로 채택해 집중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코펜하겐 교도=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