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홍콩은 23일 수개월간에 걸친 협상끝에 해상 테러예방을 위한 '컨테이너 안전협정'(CSI)을 체결했다. 로번트 보너 미 관세청장과 레이먼드 웡 홍콩 해관관장(海關關長)간에 체결된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관세청 직원을 홍콩 항구에 파견, 컨테이너를 이용한 해상테러 예방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미국이 세계 20대 교역항을 상대로 추진중인 컨테이너 안전협정에 서명한 항구는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보너 청장은 소수의 미 관세청 직원이 "매우 가까운 장래에" 홍콩에 주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에게 법 집행 권한이 부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미 전역의 361개에 달하는 항구를 통해 무기와 폭탄이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각국과 컨테이너 안전협정의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홍콩을 통해 미국으로 수송된 컨테이너 수가 지난 한해동안 220여만개에 달한 실정이어서, 미국은 홍콩의 협정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홍콩 당국과 협상을 벌여왔다. (홍콩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