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집권 연정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9시 35분(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35분)에 보도된 현지 방송 3사 추정치에 따르면 사민당과 녹색당이 에드문트 슈토이버 후보를 내세운 중도우파 야당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보다 하원 의석 중 1-2석을 더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을 1-2% 내외의 근소한 차이로 눌러 당 대결에선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이나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이 예상을 뒤엎고 8.7-8.8% 지지율을 얻어 자민당(7.4-7.5%)을 제치고 제3당을 차지해 슈뢰더의 집권 연정이 계속 유지될 경우 이번 총선에서 박빙의 승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RD와 ZDF 등 방송사들은 사민당와 녹색당의 현 집권 연정이 하원 의석 중 301석-304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방송사들조차 출구조사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여서 어느 쪽의 승리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등 사상 초유의 혼전이 벌어졌다. (베를린 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