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 선거 2차 투표를 이틀 앞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이슬람 민병대와 경찰간 충돌이 격화,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22일 밝혔다. 경찰은 21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경찰과의 유혈 충돌로 이슬람 민병대원 10명과 민간인 등 총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21일 카슈미르의 여름 수도 스리나가르에 위치한 경찰 건물 10여동을 습격, 포위했던 무장범 1명이 포함됐으며 대치 과정에서 경찰 1명도 목숨을 잃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또 카슈미르 집권당의 지구당 위원장 한명도 이날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에 대한 선거를 발표한 지난달 2일 이래 살해된친(親)인도 정치인 수는 33명으로 늘었다. 희생자중 21명은 집권 국민회의당(NC)소속이다. 현지 관리들은 지난 16일 실시된 카슈미르 1차 투표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은 47%를 기록하자 무장 분리독립주의자들이 선거 출마자 등 정치인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국민회의당 소속의 한 국회의원 자택도 이슬람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으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스리나가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