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쥐약이 든 음식을 먹고38명이 숨진데 이어 중국내 2개 도시에서 110명의 학생들을 포함한 200여명이 독극물이 투입된 음식을 먹고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허핑(和平)현 롱시마을에 사는 106명의 주민들은 20일 밤 쇠고기를 먹은 뒤 현기증과 구역질, 설사 등을 호소, 21일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현지 신문이 전했다. 피해자 모두 치료를 받은뒤 현재는 안정을 되찾았다. 마을 주민들은 문제의 쇠고기를 두 형제로부터 구입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키우던 송아지들이 죽자 재빨리 마을사람들에게 고기를 팔았으며 문제의 송아지는 농약이 묻은 배추 등 채소를 먹고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국은 현재 사건의 경위를 조사중이며 식품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혐의자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북부 허베이(河北)성에서 110명의 학생들이 튀긴 닭고기밥과 콩조각, 그리고 학교 밖 자판기에서 뽑은 빵 등을 먹은 뒤 두통과 복통을 호소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바조우시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인 피해자들 가운데 일부는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위생관리에 소홀하거나 음식물 조리 과정의 문제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빈발해왔으며 지난 14일에는 난징(南京) 시 주민들이 독극물을 투여한 음식을 먹고 38명이 숨지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또 선전(深) 부근 룽강 지역의 초등학생 80여명과 허난성(河南省) 안양(安陽)의 주민 36명이 18일 각각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기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