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대통령의 미 행정부는 20일 의회의 압력에굴복, 9.11테러 예방 소홀 책임에 대한 조사를 전담할 특별위원회 설립에 대한 반대의사를 철회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이날 익명을 전제로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발표, 3천여명의 사망자를 낸 9.11테러의 방지에 실패한 정보기관들의 책임규명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의 이같은 방침 전환은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9.11테러발생전 18개월간 저지른 실수들에 대한 증언을 부실하게 했다고 지적한 상하 합동보고서 발표이후 나왔다. 행정부 관리들은 특급 정보들의 공개 우려와 이미 진행중인 의회 조사관들의 조사와 중복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특별위원회 설립에 반대해왔다. 봅 그레이엄 상원 정보위원장(민주.플로리다)과 리처드 셀비상원의원(공화)은지난 수일간 9.11테러 방지 소홀 책임에 대한 조사에서 백악관의 협조가 부족하다고불만을 터뜨려 왔다. CIA와 FBI 관계자들은 이날 상원 정보위에서 얼굴을 보이지 않은채 9.11 테러에참가한 주요 혐의자들에 대한 추적과 감시에 실패한 과정을 증언했다. sdcho@yna.co.kr (워싱턴 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