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0일 서방인이 테러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인도네시아를 여행하고 있거나 현지 체류 중인 미국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19일 밤 발효된 경계령은 지난 주 자카르타에 있는 미 대사관이 테러 위협에 따라 4일 간 폐쇄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대사관은 특히 족자카르타 지역 관광지를 여행 중인 미국 관광객들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경계령을 통해 족자카르타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서방인들이 폭력의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신빙성있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족자카르타 지역은 기독교 관련 시설 테러를 종종 자행해온 이슬람 무장단체 라스카르 지하드의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대사관 관리들은 미국민들에게 보안상 위협에 대한 정보가 있기 때문에 미국 공관 관련 시설 이용을 가능한 한 피하도록 주문했다. 한동안 폐쇄됐다 다시 문을 연 미 대사관은 폭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문 앞에 대형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자카르타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