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핵사찰 전면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9일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낮 도쿄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강연에서 김 위원장은 자신과의 회담에서 핵개발 의혹과 관련해 "국제적인 합의를 준수하고 핵사찰을 전면 수용하겠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기한없이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북일 국교 정상화에 대해 "출구까지는 먼 길이 될 것이지만 (국교를) 정상화해 북일 관계를 적대적 관계에서 협력적 관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인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는 북한측의 정보가 확인됐을 뿐이며 피해자 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사실 해명을 (북한측에) 요구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