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가 사상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대회 출전권을 따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코네티컷주 에이번의 블루폭스런골프장의 헤드 프로로 일하고 있는 수지 웨일리(35). 두 딸을 둔 주부인 웨일리는 1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코네티컷주 지역 선수권대회에서 합계 5언더파 211타로 남자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웨일리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PGA 투어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여성이 PGA 투어 대회 출전권을 딴 것은 웨일리가 처음이다. 그러나 웨일리의 PGA 투어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웨일리는 "남편과 상의해보고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웨일리의 남편은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이 개최되는 리버하일랜드TPC의 지배인이다. 그레이터하트퍼드오픈 대회본부 측은 "웨일리는 출전 자격이 있다"고 웨일리가원하기만 하면 출전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그레이터하트오픈 대회본부는 "웨일리가 출전한다면 남성들과 같은 티에서 플레이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웨일리는 이번 지역 선수권대회에서는 남성 골퍼들에 비해 10% 짧은 여성용 티에서 플레이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