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영국 총리를 지낸 존 메이저 전 총리가 유엔을 활용하는 편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처하는 최선의 방법이나 미국과 영국은 여전히 이라크에 대한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18일 BBC 라디오4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의 유엔 무기사찰단 재입국 허용 제의가 지연전술로 이용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 공격 준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유엔이 결의안 시행을 위해 행동에 나서기를 거부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위해 움직이는데 장애물이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 총리는 이라크에 대해 새 유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일이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활발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유엔을 거치지 않으면다른 나라와 협력 관계를 상실하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이저 전총리는 유엔이 결의안들을 "선택적인 것"으로 간주되도록 허용한다면 미국과 영국 같은 나라들이 자체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합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총리는 "우리는 계속해서 새 유엔결의안을 추진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공격 준비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전총리는 91년 후세인 대통령 제거에 나서지 않았던 결정을 옹호하면서 그러나 아무도 후세인 대통령이 살아남는다고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전총리는 내주에 소집되는 의회가 이라크의 후속 정권, 종전 후 연합군의 이라크내 주둔기간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