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 18일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테러범과 이스라엘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민간인과 경찰 등 2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경찰과 언론이 밝혔다.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8월4일 이후 6주만에 처음이다. 이스라엘 경찰과 TV 및 라디오 보도에 따르면 북부 아랍인 도시 움 엘-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이날 낮 자폭 테러범 1명이 폭탄을 터트려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대변인은 테러범이 요르단강 서안 도시 예닌에서 불과 10km 거리인 움 엘-팜으로부터 더 깊숙이 이스라엘 지역으로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경찰 순찰차에 적발되자 순찰차에 다가가 폭탄을 터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보안군은 한 자살폭탄범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사이 경계지역인 녹색선을 넘어가려 한다는 사전 경고에 따라 온종일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했다. 아비 프즈네르 정부 대변인은 이날 자폭테러와 관련,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과격세력을 단속하지 않아 테러사건이 재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측은 이번 사건의 궁극적인 책임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재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있다고 반박했다. 팔레스타인 고위 관리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우리는 이스라엘 대해 즉각 철군하고 협상에 복귀하도록 촉구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침략정책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자살폭탄 사건이 중동 평화 과정을 한발짝 후퇴시켰다고 비난했다. 애리 플레이셔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8월 4일 북부 하이파에서 자폭 테러범과 이스라엘인 9명이 사망한 사건을 마지막으로 자폭 테러가 소강상태를 보여왔다. (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