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방북은 쌍방의 관계를 훨씬 넘는 지정학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몽드가 전망했다. 르몽드는 18일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역사적"이라고 평가하고 이는 북한의 고립 탈피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이 반세기 동안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고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악의 국가로 규정한" 북한에 일본총리가 방문한 것은 "언젠가 미국의 조준선에서게 될 위험이 있는 국가를 고립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방북으로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주요 긴장 요인인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외교의 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르몽드는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방북이 일본보다는 붕괴 직전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쟁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는 북한에 훨씬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