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미국에서 몰몬교를 비롯한 복음 선교 교파들의 교세가 크게 확장된 반면 진보적인 신교 교파들은 위축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로마 가톨릭 연구단체가 실시한 미국 종교 조사에서 밝혀졌다. 테네시주 내쉬빌의 가톨릭 연구기관인 글렌메리 연구소가 10년에 한 차례씩 실시해온 조사중 최신판인 `2000 종교 교회 및 신도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교회중 가장 급성장을 보인 것은 `예수 그리스도 말일성도교회'였고 성령강림 교파인 `하나님의 성도'가 2위로 바짝 추격했으며 최대 신도수를 유지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도 급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신도들의 거주지역이 중서부에서 서쪽으로 확장됐으며 남부지역의 신도가 북동부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이는 미국내 중남미계 인구의 급증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슬람에 관한 집계도 처음 실시돼 160만명이 신도로 집계됐으나 이는 사원에서 적극적인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만을 가린 것으로 다른 조사들에따르면 이슬람 인구는 200만명에서 600만명에 이르기까지 차이가 심하다. 조사를 주관한 나사렛교회의 데일 존스 목사는 149개 교파가 보낸 신도 집계를 근거로 작성된 이 보고서가 아주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중요한 경향을 밝히는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존스 목사는 조사 결과 대부분의 지역과 특히 서부지역에서 인구 증가에 상응하는 종교인구의 증가현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특정 교파의 신도가 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가장 다양한 종교적 분파가 활동하는 도시는 로스앤젤레스, 주는일리노이주로 LA는 106개 종파, 일리노이주는 120개 종파의 신도집계를 보고했다. 최고를 기록한 로마 가톨릭의 신도 수는 6천200만명으로 지난 10년 새 16% 증가한 것이며 미국내 최대의 신교교회인 남부침례교는 같은 기간 4.9% 늘어난 2천만명을 기록했다. 몰몬교는 19%가 늘어난 420만명, 하나님의 성도교회는 비슷한 비율로 증가, 260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장로교회의 신도는 12% 감소한 310만명을 기록, 온건파 및 진보파 신교교회들이 지난 10년간 겪어온 신도 감소 추세를 반영했다. 흑인들을 주요 신도로 하는 전국 침례교 총회는 집계에 필요한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에 참가하지 않았다. 다음은 미국내 15대 종파의 신도 현황. 1. 로마 가톨릭 (6천2백만명) 2. 남부 침례교 (1천988만명) 3. 통합 감리교 (1천35만명) 4. 유대교 (614만명) 5. 복음 루터교 (511만명) 6. 말일성도교 (422만명) 7. 미국 장로교 (314만명) 8. 하나님의 성도교회(256만명) 9. 미주리주 루터교회 (252만명) 10. 성공회 (231만명) 11. 미국 침례교 (176만명) 12. 통합예수교회 (169만명) 13. 그리스도교회 (165만명) 14. 이슬람 (156만명) 15. 기독.그리스도교(144만명) (뉴욕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