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병대는 이라크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때맞춰 실시되는 한달간의 걸프지역 군사훈련에서 쿠웨이트 상륙작전을 실시할것이라고 미군 관계자들이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이거 메이스(Eager Mace) 02'로 명명된 이 훈련에 헬기 수송선'벨로우 우드'호가 이끄는 상륙공격부대 소속 해병대원 약 2천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의 닉 밸리스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9월말로 예정된 상륙훈련"으로 3∼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 훈련에 상륙작전 및 육.해.공 부대가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걸프지역 군사훈련은 연례 행사지만 이라크와의 결전이 임박한 가운데 미 군사력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 미군은 쿠웨이트내 미 기갑부대의 6개월 교대 주둔에 따라 병력을 쿠웨이트로이동시키기 시작했다. 쿠웨이트 주둔 미 2개 기갑여단은 이라크 접경지에서 훈련하고 있다. 현재 걸프 해역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조지 워싱턴호 등 항모 2척을 포함해미 제5함대 소속 해군 함정 20척이 포진해 있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이 영국에 대해 인도양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에 있는 B-2스텔스 폭격기들을 위한 이동식 전천후 격납고 설치를 허가해주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으나 미 국방부 관리들은 논평하지 않았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