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전쟁으로 얼룩진 북부 코카서스 공화국의 평화 정착을 위해 러시아 군병력을 "영구히" 체첸에 주둔시키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흑해 소치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군이 그곳에 영원히 주둔할 것이며 현지 군당국을 도와" 평온을 유지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지난 16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에서 버스 폭탄테러가 발생 18명의 시민이 숨진 이후 처음으로 체첸 사태에 대해 언급한 푸틴 대통령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체첸지역에서의 러시아군 철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날 폭발사고는 그루지야 판키시 계곡에 은신중인 체첸 무장세력 지원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그루지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향후 지역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lw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