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이라크의유엔 사찰단 복귀제의에 대한 유엔 안보리 토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현지 외교소식통이 17일 전했다. 이는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러시아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미국의콜린 파월 국무장관간 회담을 의식한 움직임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바노프 장관은 뉴욕에서 러시아 언론과의 회견에서 "우리의 합동노력 덕에 전쟁시나리오의 위협을 피할 수있게됐으며 이라크 문제를 정치적 수단으로 처리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며칠내에 사찰단 복귀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안보리)결의안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이라크의 무조건 사찰수용 제의를 일축하고 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하고 있어 러시아와의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가 `조건없는' 사찰단 복귀를 발표한 뒤 17일 오전 첫회동을 가졌으나 이라크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채 서아프리카와 부룬디 사태를 논의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