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6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럼즈펠드 장관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격을 고려하고 있다. 새해 국정연설에서 북한과 이란도 악의 축으로 규정됐는데 이 국가들에 대한 조치는 없는가. ▲ 나는 이 3개 국가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본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설명은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포함돼 있다. 후세인은 세계 공동체의 결의를 16번이나 위반했다. 북한은 상황이 아주 다르다. 한국과 비교해보면 주민들이 불쌍하다. 북한주민들은 굶주리고 있고 혹독한 대우를 받으며 수용소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있고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빠져나오고 있다.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이 세계 최악의 무기 특히 탄도미사일기술 확산국중 하나라는 점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해왔고 핵무기들을 갖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무엇보다도 자체 주민들에게 가장 큰 위험이며 둘째로는 그들이 한국에 위협이라는 점말고도 주로 확산활동 때문에 (세계에) 위협이 된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 대통령이 이 문제에 적절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 (피터 페이스 합참부의장에게) 사담 후세인은 대량파괴무기를 미국 해안에 보낼 수 있는 운반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북한은 2004년까지 알래스카를 칠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정보 소식통들은 말한다.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이라크보다 더 미국에 큰 위협이 아닌가. ▲ 우리가 군사적으로 이 나라에 대한 위협을 평가할 때 우리는 두가지를 본다. 하나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의도이다. 그러나 우리 우방들중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 사용하면 파괴적일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다. 우리의 잠재적인 적들은 그럴 능력과 의도를 가진 나라들이다. 그래서 동맹국들과 우리 자체의 정보당국 사이의 집단적인 작업으로 우리는 어느 나라가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 지를 파악하며 장관과 대통령에게 그런 위협이 어떤 것인지 보고를 한다. -- (럼즈펠드 장관에게)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해서 세계 최고의 미사일 판매상인 북한에 생존할 기회를 주는 것을 얼마나 우려하는가. 왜 우리는 (북한에 대해)정권교체나 유엔결의를 추구하지 않는가. ▲ 일본은 매우 중요한 국가이다. 매우 능력있는 군과 거대한 국내총생산(GDP)도 갖고 있다. 나는 일본이 미사일 확산의 견지에서 현명치 못한 일을 한다고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사실 내 기억으로는 일본은 미사일과 금지된 기술과 그런 기술의 확산에 관한 한 매우 주의깊게 행동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