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6일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실행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강력한 내용의 유엔 결의안이 채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갖고 "유엔은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전세계의 군사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새로운 문구가 포함된 강력한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또 "유엔 결의안 문구에 대한 협상이 시작되고 있다"며 "새로운 유엔 결의안의 문구는 멀지 않은 장래에 완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유엔이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미국을 지원하겠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입장 표명을 언급하면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위협을 해소해야 한다는 부시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이후 이라크가 유엔의 지침에 따라야 한다는 전세계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지난 15일 미국이 유엔 결의하에서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미군에 자국내 기지 사용을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우디는 그동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뉴욕 dpa.AFP.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