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對)이라크 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율이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ABC방송과 뉴스위크가 최근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의 3분의 2가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를 지난 8월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보면 ABC 조사의 경우 56%에서 68%로,뉴스위크 조사의 경우 64%에서 69%로 각각 12% 포인트 및 5% 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ABC 조사 결과, 지난 8월중 하향세를 보였던 민주당원과 무당파들의 지지율도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이라크를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다른 아랍국가들과 미국과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뿐만 아니라 이라크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부시 대통령이 자신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도를 상당히 끌어올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에 대한 지지율도지난 8월 61%에서 70%로 상승했다고 뉴스위크는 밝혔다. 이와 함께 뉴스위크 조사결과, 조사 대상자의 2명중 1명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공격에 앞서 의회의 승인받는 한편 유엔의 공식적인 지지와 대다수 유럽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정책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응답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는 지 여부에 대한 평가는 서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ABC 조사결과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후인 지난 12일과 13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된 ABC 조사에는 성인 760명이 참여했다. 두 조사의 오차한계는 각각 ±3.0%와 ±3.5% 포인트. (워싱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