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죄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국제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16일 발매에 들어가는 23일자 최신호에서 반(反) 후세인 홍보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계획에 관한 새로운 첩보가 없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으로백악관 국제통신실이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슬람 신도에 대한 후세인 대통령의 죄상과 함께 자신의 삶을 묘사하는 20개의 금도금 조상과 엄지 발가락을 본뜬 인공섬 등 국민의 고통을 도외시하고 있는 후세인 대통령의 초호화판 생활에 관한 기삿거리를 아랍 세계의 언론에제공할 것이라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또 유럽의 환경보호주의자들에게는 지난 1989년 알래스카 연안에서 엑슨 발데스호가 흘린 양보다 25배나 많은 약 5억배럴의 기름을 후세인 대통령이 1991년 페르시아만에 버린 과정을 알릴 것이라고 말하고 "그것은 유럽에서 통할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부시 행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것은 게릴라식 홍보"라고 전제하고 "변화한 게전쟁만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몇 주일 동안 전개될 홍보공세를 쿠바 위기 순간들에 비유하며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가스로 질식된 쿠르드족 사진들의 비밀 해제를 예로 들고 "우리는 좋은 사진들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월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가진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의 회의에서 후세인 대통령 비난을 유엔의 몫으로 돌리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며 무릎을 쳤다고 뉴스위크가 백악관 측근들의 말을 빌어 소개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 가운데 핵심 내용인 유엔과의 협력은막판 조율까지 가는 내부 진통을 거쳐 포함된 것이라고 뉴스위크가 밝혔다. 이 주간지는 "행동에 필요한 결의안들을 위해 유엔과 협력할 방침"이라는 문구는 연설 바로 전날에야 비로소 포함된 것으로 파월 장관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게 승리를 안겨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막판까지' 논란이 벌어진 데다 때마침 기술적인문제까지 겹치는 바람에 부시 대통령의 연설 당시에는 문제의 문구가 텔레프롬프터(연설자에게 원고를 보여 주는 장치)에 나타나지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이 리허설 때내용을 기억하고 읽은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간지는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