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유혈 폭동의 현장인 브라질 최악의 감옥이 폐쇄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상 파울루의 카란디루 감옥은 최근까지만 해도 수용인원의 2배가 넘는 7천명의재소자를 수용하고 있었다. 이 감옥의 폐쇄는 인권 단체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지만 이 감옥의 폐쇄로 인해 다른 감옥이 콩나물 수용시설이 될 것을 우려한 일부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 상 파울루 교외 한 지역을 차지하고있는 회색벽의 카란디루 감옥은 끔찍한 역사를 갖고있다. 10년 전만해도 이곳은 브라질 최악의 감옥 유혈 폭동과 진압의 현장이기도했다. 당시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키자 경찰이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100명 이상의수감자들이 살해됐었다.당시 생존자들은 폭동에 나섰던 수감자들이 투항한 뒤에나감방에서 숨어있는 동안에도 색출해내어 사살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같은 수감자 대량학살은 수감자들로 하여금 처우개선을 위한 자체 조직체인 '수도 제1 특공대'의 결성에 이르렀다.이 조직은 곧 브라질 최고로 막강한조직범죄단체가 됐다. 2년전엔 카란디루 감옥은 또 다시 브라질 최대 폭동의 거점이 됐었는데 당시 조직범죄의 지도자들은 휴대폰을 사용, 상 파울루주(州) 전역 27개 감옥에서 연대 폭동을 일으키게 했다. 이들은 당시 수감자 면회를 온 수천명의 사람들을 인질로 붙잡고 자신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때도 19명의 재소자들이 사망했으며 조직 범죄단은 라이벌 조직을 제거하는기회로 삼기도했다. 브라질 당국은 카란디루 감옥이 브라질 수형제도의 모든 잘못된 점의 상징이기때문에 이를 폐쇄한다고 말하고 있다. 46년전에 3천명의 수감자를 수용하기 위해 건립한 이 감옥은 중범죄자들을 경범죄자들과 같은 감방에 수용하고 수용 정원의 2배에 가까운 수감자들을 수용해왔었다. 이 감옥의 폐쇄로 수용돼 있던 재소자들은 모두 11개 새로운 작은 감옥으로이감됐다. 인권단체들은 카란디루 감옥의 폐쇄를 환영하고 있으나 상 파울루 주정부의 조처를 비난하는 인사들은 다른 감옥에서 콩나물 수용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이 감옥을 계속 운용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채한일기자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