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마케도니아의 역사적인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해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류브코 게오르기에프스키 총리는 16일 새벽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우리가 조각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하고 야당 연합을 가리켜 "승자인 마케도니아 연대에 비공식적으로 축하를 보낸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게오르기에프스키 총리의 발언은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알바니아민주당의 아르벤 사하파리 당수가 패배를 시인한 후 몇 시간만에 나온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적인 선거 결과를 이날 중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알바니아계의 인종 폭동으로 내전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의 중재로 타결된 평화협정의 마지막 절차로 치러친 이번 선거는 한 달동안의 선거운동 기간에 15명이 죽는 등 폭력이 판쳐 크게 우려됐으나 선거 당일에는 별다른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고 선관위도 자유롭고 공정한 투표였다고평가했다. 이번 총선에서 슬라브계는 브랑코 크르벤코프스키 당수가 이끄는 마케도니아사회민주동맹(SDSM)이 게오르기에프스키 총리의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을 물리쳤고 220만 마케도니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는 반군 지도자 출신인 알리 아흐메티의 민주통합동맹(BDI)이 알바니아민주당을 제압했다. 공산당 출신으로 온건파를 자처하는 크르벤코프스키 당수가 이끄는 SDSM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몰려 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승리를 자축했으며 아케티 당수의지지자들도 서북부의 테토보시에 있는 BDI 선거운동본부에 몰려 환호했다. 앞서 야니 마크라둘리 SDSM 대변인은 현재까지 개표된 45만표 가운데 24만6천표를 얻어 10만4천표에 그친 VMRO를 크게 앞질렀다고 밝혔고 BDI는 알바니아계 투표의60-90%를 휩쓸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나토 평화유지군은 의원 120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비상출동 태세를 갖췄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선거 감시를 위해 전국 53개 투표소에 외국인 참관단 800여명을 배치했었다. (스코폐 AFP.dpa=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