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9.11테러 주요 용의자인 알 카에다 조직원 람지 빈 알시브 씨의 신병을 인수할 우선권이 독일보다는미국에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1일 빈 알시브 씨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된이후 그를 넘겨받아 독일에서 재판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혀 빚어진 미국과 독일간의 분쟁 가능성이 해소됐다. 쉴리 장관은 테러 공격으로 가장 끔직한 피해를 입은 미국이 빈 알시브 씨 신병인수에 대한 우선권을 당연히 갖고 있으며, 미국이 인수하지 않을 경우에만 독일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사 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빈 알시브 씨가 독일 영토인 함부르크에 거주하면서 9.11 테러 가담 모의를 한 혐의를 잡고 국제적으로 지명수배를 해 왔으며 지난 11일 그가 파키스탄에서 체포되자 미국에 앞서 신병을 넘겨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