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에서 16일 버스폭탄 테러가 발생, 버스 승객 6명이 숨지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폭발 사고는 이날 오후 그로즈니 중앙 시장 근처 포비에다(승리) 거리를 달리던7번 버스에서 발생했으며, 폭발 직후 버스와 주변은 온통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버스를 폭발시킨 폭탄은 도로 밑에 설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경찰은 말했다. 버스 승객들을 대부분 일반 시민들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탑승자 수와 추가 사상자 존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사고는 그루지야 판키시 계곡에 은신중인 체첸 무장세력 지원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그루지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향후 지역 상황을 더욱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