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온 폴 크루그먼 교수(49)가 이번에는 이라크 전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13일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주식과 폭탄'이란 칼럼을 통해 "이라크와의 전쟁은 미국 경제를 자극하기보다는 오히려 불황(recession)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미국이 대공황에서 탈출하도록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며 "유가라는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970년대의 두차례 유가파동과 90년 걸프전 이후 극심한 불황이 뒤따랐던 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상승은 가뜩이나 취약한 미국경제 회복에 해를 끼치고,더블 딥(경기 회복후 재침체)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