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가 담배를 끊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로웰 데일 박사는 13일 연구보고서를 통해 항우울제 부프로피온(Bupropion)이 니코틴 패치나 니코틴 껌 같은 금연보조제보다 담배를 끊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데일 박사는 담배를 끊고자 하는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부프로피온, 다른 그룹에겐 설탕이 들어있는 가짜 알약을 각각 주고 12주를 지켜본 결과 부프로피온 그룹은 46%, 비교그룹은 26%가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니코틴 패치나 껌으로는 이 정도의 금연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고 데일 박사는 말했다. 데일 박사는 또 금연에 따른 체중 증가도 부프로피온 그룹은 평균 0.65kg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에 비해 비교그룹은 4.3kg나 되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