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나 듀크대 MBA 출신들은 너무 거만해서 채용하기가 꺼려진다." 보스턴에 있는 한 기업 채용담당자의 지적이다. 그는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는 MBA 스쿨중 놀라울 정도로 개방적인 사고와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는 인재들이 의외로 많다"며 "이들은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도 돼있다"고 호평했다. 실제로 미국내 MBA스쿨 중 톱10에 들지는 못했지만 일선 채용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숨은 진주'와 같은 대학원이 꽤 많다. ◆ 밥슨대(올린 비즈니스 스쿨) =올해로 2년 연속 '숨은 진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채용담당자들은 밥슨대 출신의 장점으로 실용성과 개방적사고를 꼽았다. 반면 국제적시각과 전략적사고 등의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학교 커리큘럼의 특징은 정규수업후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 밴더빌트대(오웬 비즈니스 스쿨) =올해도 밥슨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반면 전체 평가에서는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26위로 떨어졌다. 이 학교 출신들은 채용담당자들로 부터 분석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학은 비즈니스 스쿨중 전자상거래 분야의 선구자로 불릴 정도로 정보통신 관련 코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게 특징이다. ◆ 메릴랜드대(스미스 비즈니스 스쿨) ='첨단기술과 기업경영의 유기적 결합'이 메릴랜드 대학의 경쟁력이라는게 채용담당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대학은 "인터넷 붐에 지나치게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 e-매니지먼트와 e-서비스부문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