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 전쟁발발시 사용하기 위해 비축하고 있는 비자폭식 대인지뢰는 113만8천600개이며 이중 51만600개는 미국본토에 저장돼있다고 `지뢰금지국제캠페인(ICBL)이 13일 밝혔다. ICBL는 오는 16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지뢰금지조약 제4차 당사국 회의에 제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전쟁비축 물자'로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M14과 M16 대인지뢰는 56만4천300개이며 이들은 분쟁발생시 한국군에 이양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머지 6만3천700개는 주한미군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돼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은 미군당국이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에 제공한 정보에 근거한 것이며 미국이 한반도 전쟁발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비자폭식 대인지뢰의약 절반이 미국 본토에 보관돼있다는 것은 새로운 내용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군이 보유하고 있는 비자폭식 대외지뢰는 약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설된 지뢰는 100만개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은 비자폭식 대인지뢰외에도 미제 자폭식 지뢰 ADAM과 GEMMS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ICBL는 한국전 종전이후 대인지뢰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는 1천명이 넘고 있으며 군장병 사상자는 2-3천명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북한정부와 북한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평양 인근의 송림에 손발이 절단된 사람들을 위한 재활센터 건축에 착수했으며 재활센터는 연간 1천개의 의족 생산시설을 구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BL에 따르면 북한은 경제난과 의료 및 사회시설 부족으로 인해 약 1만1천명 정도가 신체적 재활 치료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CBL는 전세계 지뢰제거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지난 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비정부기구이다. ICBL은 연례보고서 작성을 위해 주유엔 북한대표부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북한측은 지난 99년 이후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