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이라크를 공격하기에 앞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궤멸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뉴욕타임스 13일자에 실린 기고문에서 "후세인은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자 악당이며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무고한 이들을 죽이려는 알-카에다의 계획을 막는 대신 이라크 공격 계획에 전세계의 관심과 미국의 군사, 정보, 외교, 재정적 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반박할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의무를 이행하든가 아니면 새로운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결과를 이끌어낼 국제사회 행동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정책에는 반드시 초당적인 지지가 있어야 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은독자적인 행동을 시도하는 대신 국제적 지지를 얻는 것을 택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얻고,군사계획을 조율하는 한편 후세인 축출 이후의 이라크에 대한 청사진 등을 마련하기위해 필요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