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일어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미국인의 대다수는 9.11 이전과 비교할 때 안전이 악화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테러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믿음은 희박해져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 케이블 폭스 뉴스가11일 자사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국의 등록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러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그쳤고 "지고 있다"(43%)와 "확실히 알수 없다"(21%) 등 확신이 결여된 대답이 훨씬 많았다. 이는 9.11 2개월 뒤인 지난해11월말 조사에서 테라 전쟁을 "이기고 있다"는 응답이 67%에 달했던 것과 큰 대조를보인다고 폭스 뉴스는 지적했다. 9.11 이전과 비교할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가 비슷하다"고 밝힌 응답자는46%, "더욱 안전해졌다고 느낀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16%를 각각 차지했으며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자신의 거주지역 당국의 테러 대비태세에 대해서는 "대비하고 있다"(58%) 또는"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17%)는 응답이 절대다수를 차지해 당국에 대한 신뢰는 비교적 확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주요 지도자의 지지도를 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66%,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63%,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60%를 각각 기록한 반면 콜린 파월국무장관의 지지율은 지난해 조사 때의 8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80%로나타났다. 지난 8-9일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