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공격에 강력 반대하며 미국 정부와 갈등해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11일 양국 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독일 국민은 미국인들에게 뿌리깊은 우의를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베를린 대성당에서 대니얼 코우츠 주독 미국 대사와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독연합 총리 후보 등 독일 정부 및 여야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9.11테러 1주년 추모 예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지속적 평화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먼 여정이 남아 있어 국제적대(對)테러 공조가 계속돼야 한다면서 독일은 "우리 자신의 고유한 가치관을 포기하지 않은 채" 대(對)테러전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슈뢰더총리는 또 "우리는 대테러 동맹의 가능성들을 충분히 활용했는 지를 자문해 보아야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