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이즈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지역 어린이의 약 30%가 앞으로 8년안에 부모가 에이즈로 사망, 고아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과 스티븐 루이스 유엔 에이즈특사, 캐럴 벌라미유엔 아동기금(유니세프) 사무총장 등이 활동중인 국제 에이즈 지도자단체는 이날 아프리카 지역에서 에이즈로 인해 1천100만명의 고아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루이스 특사는 에이즈 고아문제 해결을 위한 전쟁을 위해 시급한 조치들을 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아프리카 지역국가 의회들도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내년 한해 에이즈 고아문제 대책을 논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나탈대학교 연구원 앨런 화이트사이드 박사는 나이지리아 한 나라만해도 보츠와나 전체인구의 3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HIV/에이즈에 감염돼 있다며 에이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화이트사이드박사는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엔 220만명이 에이즈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 숫자는 오는 2008년엔 880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에이즈가 만연하기 전엔 아프리카의 고아 비율은 전체 어린이의 9%로 줄어들고 있었으나 현재는 12%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3천400만명이고아로 이들중 1천100만명이 에이즈로 부모를 잃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010년에는 이 지역의 전체 고아가 4천만명으로 늘어나고 이중 에이즈 고아도 2천2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화이트사이드 박사는 덧붙였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