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권이 붕괴되면 이라크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지원할 것이나 '후세인 이후' 이라크 재건을 위한 재정지원을 맹방들에게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이라크의 정권교체를 요구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뽑는 것이 미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자국의 의지를 다른 나라에 강요하지 않으며 미국은 특정인을 다른 나라의 지도자로 임명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우기 부시대통령은 국제 공동사회의 일원인 미국이 이라크에서 정권교체가 현실화 됐을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건설적이고 유익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고있다"면서 "우리는 이라크와 이(중동)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제공하기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의 필요성에대해 설득해왔지만 '후세인 이후 시나리오'에따른 (맹방들의)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이라크 정권교체가 현실화 됐을 경우 그것(미국의 대 이라크 재정지원 요구)은 미리 생각해 낼 수 있는 여러 요소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 관리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계속해서 유엔 무기사찰을 거부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을 더 이상 무작정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의 태도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