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미국의 공격이 이뤄질 경우 자국내 석유, 가스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취하고 있다고 아메르 모하메드 라시드 석유장관이 10일 밝혔다. 라시드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위협을 아주 심각히 다뤄야 한다"며 "우리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손실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석유 가스부문도 물론 포함된다"고 말했다. 라시드장관은 그러나 석유 가스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취해지고있는 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4개월간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하루 50만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미국과 영국이 유엔의 석유식량계획에 따른 석유판매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경우 유가가 뛸 것이 거의 확실시되며 에너지 거래가들은 전쟁 시 중동지역 전체가 혼란에 휩싸여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다른국가들의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