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9일 오사마 빈 라덴(사진)이 9·11 테러공격을 직접 명령하며 테러범들을 칭찬하는 음성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했다. 이 비디오에서 빈 라덴은 9·11 테러범 가운데 핵심 행동책인 모하마드 아타 등 몇명의 이름을 부르면서 "19명의 납치범들은 신앙의 뿌리를 강화하고 신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한 위대한 인물들"이라고 칭찬했다. 또 9·11 테러를 '뉴욕과 워싱턴 습격'이라고 묘사한 뒤 "우리들은 워싱턴과 뉴욕을 정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비디오에는 빈 라덴이 테러 명령을 내리는 장면은 포함돼 있지 않아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방송은 12일 문제의 비디오테이프 전체 내용을 방영할 예정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