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을 받도록하기 위한 압력방안으로 군사적 위협을 배제할 수 없지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암박하지는 않았다고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사위원회 의장인 하랄트 쿠야트대장이 9일 밝혔다. 독일 공군 대장인 쿠야트 의장은 이날 베를린에서 나토 군사위원회를 마친 뒤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은 현재로선 이번 회의 안건에 올라있지 않으며 이(중동)지역에서 미국이 전력증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아무런 증거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압력은 계속 유지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쿠야트 의장은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확전 가능성은 항상 건의할 수 있는 법"이라면서 "특히 이라크와 같은 정권에 대해서는 성공적 목표달성을 위해 (군사적)압력이 행사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선 군사적 수단은 배제할 수 없으며 그렇지 않고선 성공을 기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쿠야트 의장은 슈뢰더 총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이날 발언은 비록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를 얻는다 하더라도 이라크에 대한 그 어떠한 전쟁도 반대한다는 슈뢰더 총리의 입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나토군사위원회는 나토 회원국 군참모총장들로 구성된 나토 최고 군사기구로서나토 정치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에 자문 역할을 하고 유럽과 북미를 관장하는 두 전략 사령관의 업무를 감독한다. (베를린 AP.dpa=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