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9일 유엔이 궁극적으로 이라크에서 무기 사찰을 재개하는 문제는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대(對) 이라크제재 등 유엔과의 미결문제들에 대한 "포괄적 해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은 이날 라마단 부통령이 스콧 리터 전(前) 유엔 무기사찰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는 모든 형태의 침략과 내정 간섭의 종식, 그리고 불공정한 금수(禁輸)조처의 해제 등 유엔과의 포괄적 타결을 위한 메커니즘을 원한다"고말했다고 전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만약 유엔이 자신의 공약을 준수한다면 이라크도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를 준수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1991년의 걸프전 종전이래 이라크 북부와 남부 상공에 영미 양국이 전투기들을 동원해 강제해온 이른바 "비행금지" 구역에 언급, "유엔이 승인한 적도 없는 이 구역에서 매일 자행되는 대 이라크 침략행위의 종식을 위해 유엔이 개입요청을 받지않은 상황에서 이라크가 무기 사찰 재허용을 요청받고있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이어 이라크가 대량파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영미 양국관리들의 주장은 "비논리적이며 객관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리터는 지난 8일 이라크 의회에 보내는 연설을 통해 유엔 무기 사찰단이지난 1998년 12월 이라크에서 추방된 이래 중단되어온 무기 사찰의 즉각적 재개와유엔 안보리 결의의 준수를 혀용할 "정직한 중개 메커니즘"을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라마단 부통령이 이날 요르단을 방문했다고 요르단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는 라마단 부통령이 이날이나 10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알현하고 대 이라크 군사 위협과 관련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