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즉각" 광범위한 생화학무기들을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무기개발계획으로 제기된 위협에 대처해야 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가 9일 주장했다.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수년간에 걸처 수집된 증거들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비롯 최근에 나온 증거들을 인용, 유엔 무기사찰단이 몇개 무기 저장소들만을 파괴한 뒤 이라크를 떠난 이후 지난 4년 동안 이라크의 무기 개발은 계속돼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여러 가지 보고들로 미루어 이라크가 탄저균, VX 신경가스,겨자가스, 리신 등 생화학무기 수천t을 생산한 것으로 보이며 또한 이들 생화학무기를 즉각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상당한 물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엔 무기사찰단이 지난 1998년 12월 이라크를 떠날 당시 "비축 생화학 무기들과 생산 시설을 파괴할 수 없었으며 핵개발계획을 전혀 찾아낼 수도 없었다는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후세인 대통령이 외국으로부터 생화학무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왔다면서 이라크가 외국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으나 지원국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존 칩먼 IISS 소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계획이 "이라크 정권의 핵심 목표"라면서 외국으로부터 분열 물질을 획득하기만 하면 "수개월" 내에 확실한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로 인한 즉각적인 위협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원이었던 스콧 리터씨는 이라크 반체제자들이 테러분자들의 훈련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는 바그다드 근처 살만 파크 지역이 대(對)테러 훈련기지라고 말했다. 리터씨를 수행한 기자들도 이 지역에서 야외에 버려진 한 낡은 이라크 비행기한대만을 보았다. 리터씨는 이라크 보안군이 이 비행기를 이용해 납치에 대응하는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바그다드 dpa.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