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레바논 태생의항공기 납치범 후세인 하리리(37)가 교도소를 탈주해 스위스 경찰이 긴급 수배에 나섰다. 경찰 당국은 주말 외박이 허용된 하리리가 8일밤까지 보 칸톤(州) 소재 플렝 드로르브 교도소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리리는 지난 87년 아프리카 항공사 여객기를 납치, 승객 1명을 살해하고 승무원 1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돼 89년 무기형을 선고받았다. 하리리는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오는 2004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으며 주말 외박이 허락되는 등 특혜조치를 받아왔다고 교도소 당국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하리리는 지난 92년 동료 4명과 함께 교도관들을 제압한 뒤 트럭을 탈취해 탈옥했으나 1주일뒤에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리리는 87년 콩고공화국의 브라자빌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DC-10 여객기를 납치한 뒤 프랑스, 서독, 이스라엘에 억류돼 있던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동료들의석방을 요구했다. 하리리는 재급유차 제네바 공항에 기착했으나 연료 재급유 요구 시한이 지나자 28세의 프랑스 승객을 사살했다. 하라리는 승무원들에 의해 무장해제된 후 스위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하리리는 재판과정에서 자신이 `신의 군인'이라고 말했으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여객기 납치가 친(親)이란 헤즈볼라 그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주장에 관해서는 진술을 거부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