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군당국은 제트기를 동원해 뉴욕과 워싱턴상공에서 24시간 순찰비행을 지난 6일 재개했으며 이는 알 카에다 요원들간의 테러관련 교신이 부쩍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미국 CBS 뉴스 인터넷판이 7일보도했다. 당초 미국 관리들은 다음주 9.11 테러 1주년이 되기 전까지는 순찰비행을 시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지난 6일부터 앞당겨 재개된 순찰비행 사실을확인한 미 국방부는 앞으로도 무기한으로 순찰비행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CBS는 순찰비행의 조기 재개가 미국 정보기관과 법 집행 부서들이 최근들어 알 카에다 요원들간의 교신이 급속히 늘어났다는 점을 감지한 것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한 고위 관리는 이같은 교신이 "테러리스트들의 전자 및 인터넷 암호 교신"이라고 지적하면서, 교신 내용 중에는 "우리와 계속 보조를 맞추시오. 좋은 소식이곧 있을 것"이라는 등의 `사기 진작성 메시지'도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 관리들은 테러 용의자들간의 교신 증가의 상당 부분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번주 초부터 그 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 구체적 내용을 알기는 어려우나 미국이나 그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나 순찰비행의 조기 재개가 특정 위협 때문인지 아니면 9.11 테러 1주년이 가까워진 데 따른 것인지에 대해 밝혀주기를 거부했다. 국방부는 9.11테러 직후 24시간 순찰비행을 시작했으며 지난 4월부터 점차 순찰비행을 줄이기 시작해 이후에는 테러 가능성 정보가 입수될 때마다 간헐적으로 순찰비행이 이뤄지곤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