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스웨덴 기민당의 여성연맹 지도자가 총선을 10일 앞둔 5일 출산 장려와 경기 진작을 위해 TV의 음란물 방영을 늘릴 것을 촉구,정가에 파문이 일고 있다. 세 자녀의 어머니로,기민당 후보로 출마한 테레스 키르피클리(35)는 "사람들이 아기를 더 많이 낳도록 격려,스웨덴 경제 진작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터키 이민 출신인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인하기를 꺼리지만 내심 포르노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토요일마다,더 나아가 매일 TV로 에로물과 포르노가 방영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키르피클리는 수도 스톡홀름 서남쪽 2백75㎞ 소재 시외브데의 시 의원이자 기민당여성연맹 위원회 위원으로 15일 열리는 총선에 출마했다. 그러나 그녀의 이같은 발언은 포르노 퇴치를 위해 모든 언론매체에서 이를 완전 금지할 것을 촉구해온 당 지도부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당 여성연맹 위원장은 즉각 키르피클리의 발언이 "당의 공식 정강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며 우리 정책에 완전 위배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