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북ㆍ일 수교 문제 뿐만 아니라 북ㆍ미 관계를 중재하기 위한 것도 있다며 그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러시아소리방송이 6일 밝혔다. 이 방송은 「북ㆍ미가 구체적인 합의를 이룩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이 북ㆍ일 외교관계 수립 뿐 아니라 북ㆍ미 대화 재개를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 명백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방송은 '평양은 이미 몇 년 전에 핵 개발 계획 및 탄도미사일 생산과 시험을 2003년까지 동결시킨다는데 대해 여러 차례 밝혔으나 미국은 자기들의 대표를 파견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대화 시작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대화 가능성을 축소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미국은 군사타격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라크와 북한을 나란히 놓고 있다'면서 '이런 사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일본 총리의 구상은 존경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