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가 발생한 뉴욕시 인근 주민들은 테러 발생이후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있지만 대다수가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지않고 있다고 미 당국이 5일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민 3천51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1일-12월13일 동안 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75%가9.11 테러 이후 정신적인 문제를 갖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CDC는 이처럼 많은 주민들이 9.11 테러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지만 조사대상자의 12%만이 주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재해대책을 수립할 때심리 치료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9.11테러 이후 분노를 느끼고 있고 일부는 흡연 및 음주를 과거보다 훨씬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자의 경우 27%가 9.11 테러의 영향으로 흡연량을 늘렸고 남자 응답자의 4%는과거보다 많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한편 CDC가 천식을 앓고 있는 맨해튼 주민 1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또다른 조사결과, 25% 정도가 9.11 테러 이후 천식 증세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11 테러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WTC) 인근 맨해튼 남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북부 지역 주민보다 9.11테러 이후 천식 증세가 악화됐다는 답변을 더 많이했다. (애틀랜타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